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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네 집
 짱뚱이네 집 똥황토 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 / 파랑새어린이 / 138쪽 / 8,500원 / 2006 자연으로 돌아간 짱뚱이의 그림 작가 신영식 선생님 유고작! 짱뚱이 아빠 신영식 선생님, 그 동안 힘든 인생이었지만 예쁜 짱뚱이네 식구들을 정성껏 그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짱뚱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 추천의 말 중에서 권정생 | 동화 작가 지난 1월 18일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짱뚱이 시리즈 그림 작가 신영식 선생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특히 신영식 선생의 짱뚱이 시리즈는 70,80년대 이야기를 다루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그 시절을 겪어 보지 못한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신선함을 주었다. 1998년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신영식 선생의 만화 세계는 요즘에 보기 드문 상업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어린이들과 자연에 대한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차 있다. 특히 짱둥이 시리즈는 실제 경험에 바탕을 둔 작품이기도 하다. 짱뚱이 시리즈는 자신의 부인이며, 동화 작가인 오진희 선생을 모델로 한 작품이다. 만화는 신영식 선생이, 글은 오진희 선생의 합작품으로 작가 자신들의 어린 시절의 생생한 경험이 가득 차 있다. 작가 신영식은 작품뿐만 아니라 실제 삶에서도 자연과 삶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졌고, 환경 운동을 직접 몸으로 실천하기도 했다. 이번 《짱둥이네 집 똥황토》는 마지막까지 애정을 가졌던 작품이다. 짱뚱이 시리즈에 조연이었던 진돗개 조남이의 새끼 황토가 주인공이 되었다. 역시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과 진정한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그가 마지막까지 마음 속에 품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작품이다. 헤어지는 것은 너무 마음이 아파 우린 뉴스를 통해 애완 동물이 길거리에 떠돌이처럼 돌아다니고, 유기된 상황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이는 동물을 장난감처럼 생각하고, 싫증 나면 버려 버리는 소모품처럼 여기는 몇몇의 몰지각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잊어버렸기에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이 작품은 황토라는 진돗개와 어린 소녀 짱뚱이 사이에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상대에 대한 배려가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한편으론 개의 습성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알려 주는 가이드와 같은 책이다. 실제로 여기에 등장하는 개 이야기는 작가가 직접 키우고 겪은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생동감과 현장감이 넘친다. 우리 조남이도 아마 오늘이나 내일 강아지를 낳을 것 같아. 내가 몇 마리 낳을 것 같으냐고 엄마에게 물었더니, 조남이 젖꼭지가 몇 개나 불었는지 보래. 젖꼭지를 짜 봐서 젖이 나오는 꼭지 숫자대로 새끼를 낳을 거래. -본문 25쪽 중에서 참 그리고 얘들아, 예쁜 강아지를 낳았을 땐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와서 자랑하고 싶지? 하지만 그건 절대 안 된단다. 새끼를 낳은 어미는 사나워지거든. 만약 네 친구들이 강아지를 만지거나 안거나 하면 물릴 수도 있어. 또 구경만 하는 것으로도 무는 개가 있어. 그러니까 강아지가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클 때까지는 식구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강아지를 만져서는 안 된단다. -본문 34쪽 중에서 예기치 않은 황토와 이별은 짱뚱이에게 슬픔을 준다. 짱뚱이의 황토에 대한 그리움은 책의 여러 페이지에 걸쳐 남아 있다. 절대 다른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겠다는 짱뚱이의 결심도 새로운 강아지와의 만남을 통해 황토와 이별의 아픔을 치유한다. 이처럼 황토와 만남, 즐거움, 슬픔, 그리움, 그리고 새로운 만남은 어린이들에게 인생의 작은 모습을 경험하게 해 주는 성장 동화와 같은 작품이다. 사계절의 풍경이 들어간 풀컷 그림과 만화 컷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어린이들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작가 오진희 선생의 입말 섞인 글은 단숨에 읽혀지며, 소리내어 읽으면 현장감이 더해진다. 줄거리 짱뚱이네 집의 진돗개 조남이가 새끼 여섯 마리를 낳게 된다. 그 중 어미를 닮은 누렁 강아지 황토만 남기고 나머지는 뿔뿔이 헤어지게 된다. 황토는 밥 욕심도 많고, 남의 집 배춧밭을 엉망으로 만들고, 언니 스타킹 찢어 놓기 등 말썽쟁이지만, 짱뚱이에겐 둘도 없는 친구이다. 짱뚱이와 황토는 학교 갈 때도,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존재이다. 사냥꾼 아저씨에게 한 달 동안 맡겨진 후, 황토는 소식도 없이 사라진다. 짱둥이는 동구 밖에서, 잠잘 때도 한없이 황토를 기다리지만, 황토는 돌아오지 않는다. 절대 다른 강아지는 좋아하지 않겠다던 짱뚱이의 결심도 조남이가 낳은 새끼를 통해 황토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게 된다. 차례 추천의 말 / 작가의 말/ 황토 이야기를 해 줄게｜쉿! 조남이가 새끼를 낳았어｜짱뚱이는 너무 바빠｜학교에 간 황토｜황토는 검둥개?｜하룻강아지 닭 무서운 줄 모른다｜황토는 수영 선수｜말썽대장 황토｜황토의 가방 들기｜황토야 달려라｜안녕 황토야｜황토를 기다리며 추천의 글 구수하고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짱뚱이 오진희 선생님의 이야기를 이번엔 똥황토 편으로 다시 듣게 되어 여간 즐겁지 않아요. 지금 황토가 내 손을 핥는 것 같고 내 입에다 코를 갖다 대는 것 같아요. 마치 내가 황토를 키운 것같이. 아니 난 정말 잠깐 사이에 황토를 키웠어요. 여러분도 이제 귀여운 황토를 키우게 될 거고 그리곤 틀림없이 나처럼 말하게 될 거예요. 아… 황토야, 정말정말 보고 싶구나! 박재동 | 만화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읽으면 금방 마음이 따뜻해지고 눈물이 고여 오는 짱뚱이네 가족과 고향 이야기들은 물리지 않는 사랑의 추억으로 얼마나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던가! 이 책에서 황토와의 이별을 슬퍼하는 짱뚱이처럼 우리는 하늘나라로 떠난 신영식 님을 슬픔 속에 기억하며 그의 마지막 그림들을 애틋한 그리움으로 소중하게 끌어안는다. 이해인 | 수녀, 시인 작가 소개 글 오진희 “어른이 된 짱뚱이예요.” 그래도 어릴 적 짱뚱이와 별 달라진 게 없죠. 자연 환경을 유달리 좋아해 팔 걷어붙이고 환경 운동을 해 왔고, 소중한 환경을 널리 알리고자 환경 동화도 열심히 쓰고 있답니다. 펴낸 책에 《짱뚱이 시리즈》《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시리즈》《짱뚱이의 상추쌈 명상》 등이 있습니다. 그림 신영식 언제나 일곱 살 아이의 마음을 갖고 살았답니다. 나무와 흙과 물과 바람, 돌멩이와 풀꽃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했답니다. 어린이와 개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소년동아에 매일매일 ‘돌배군’이라는 개구쟁이 아이의 일상을 닮은 네 컷 만화를 20년 동안 그렸답니다. 생태계가 파괴되어가는 것을 너무 안타깝게 여긴 나머지 환경 운동을 시작했고, 《하나뿐인 지구》라는 환경 만화를 비롯해서 수많은 환경 교육 홍보용 만화를 그렸답니다. 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만큼 유명한 짱뚱이 시리즈를 통해서 귀엽고 천진난만한 개구쟁이 짱뚱이의 모습을 어린이 친구들 가슴에 선물로 주고 2006년 1월 18일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 파랑새어린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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