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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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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의 아름다운 나무 9월 코스 안내입니다. ”
  이방인의 애국, 조선인의 변절 -나무에게서 배우는 품위 종로 숲해설을 위해 답사에 나섰다 새문안교회 옆 건물 세열단풍을 보러 가는데 공사 중이라 막혀 있다 슬쩍 들어가 보니 사막 같은 모래로 숨 막혀 하는 것 같았다. 서울역사박물관 벽에 걸린 수선총도를 보고는 주차장을 통해 경희궁에 다다른다 장마를 겪은 느티나무 가지에 지의류가 돋아오고 연목 팽나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구름버섯을 피워내며 서서히 존재를 잃어가고 있다 인권 시위를 하는 학생들 인증샷이 화사하게 터지는 서울시교육청을 지나 홍난파 가옥 뒤 베델 집터를 본다 좁은 계단을 내려와 담쟁이가 휘감고 있는 붉은 벽돌집을 보면서 물을 마신다 조금 더 가면 앨버트 테일러의 틸쿠샤가 나오고 그 옆 권율의 은행나무를 지나면 성곽이 나오고 사대문 안으로 들어가 황학정을 지나 종로도서관에 서면 마지막 답사 지점인 사직단이 보일 것이다 그러면서 신갈나무, 일본목련, 백송, 비술나무, 황철나무, 향나무 들을 볼 것이다 문득 밋밋하고 재미없다는 생각은 왜 들었을까? 이 길을 숱하게 다녀서 그런 것일까? 경천동지할 귀한 나무 하나 없기 때문일까? 그래도 의미를 부여해보기로 하다가 ‘이방인의 애국, 조선인의 변절-나무에게서 배우는 품위’라는 단어가 조합되었다 어떤 스토리가 나올지 모른다 그래도 기대를 해보며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 기록과 나와의 밀도 높은 상호작용을 기대하면서 ‘종로의 아름다운 나무를 찾아서’ 9월 코스도 각별하게 보내보자 파이팅! (9월 코스는 매주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 오전 10시 새문안교회 앞에서 출발합니다. 많은 신청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참가신청 https://forms.gle/GoU2dk94nxkjjYgk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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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