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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구' 연극 보러 가실분~
소설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코(三浦綾子) 원작의 연극, 총구를 이번주 토용일에 볼 예정입니다. 함께 보러가실분.... 선착순입니다. 사무실로 연락주세요~ ------------------------------------------- 일본의 역사 참회 담은 연극, 한국 무대 오른다 미우라 아야꼬 원작 연극 <총구>, 서울, 부산 등 14개 대도시에서 순회 공연 가져 미디어다음 / 임미려 통신원 역사교과서 왜곡,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범국가의 반성이 담긴 일본 연극이 한국에 소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광복 60주년 및 ‘한·일 우정의 해 2005’ 맞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의 초청으로 한국 공연이 성사된 일본 연극 <총구>(銃口)는 일본인 교사가 갖는 시대적 양심과 바른 교육에 대한 교육자의 고민을 보여주는 작품. 이 작품을 공연하는 일본 극단 ‘청년극장(靑年劇場)’은 11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극 <총구>의 내용과 의미를 설명했다. 연극 <총구>의 한 장면 [사진출처 = 극단 '청년 극장' 제공] 연극 <총구>는 일본이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패망한 후 미군정을 거쳤던 쇼와시대(1926년~1989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인간 양심의 존중을 가르치겠다는 일념으로 교사 생활을 시작한 주인공 ‘키타모리 류타’는 일본이 처한 시대적 상황 때문에 좌절하고 다시 희망을 되찾아 간다. 연극은 주인공이 처한 상황의 변화를 통해 일본인들의 전쟁에 대한 참회를 묘사하고 있다. 2002년 동경에서 초연된 이래 2만 명의 일본인이 관람했을 정도로 일본 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극단 측은 특히 교사와 학생들이 이 연극을 많이 보러왔다고 설명했다. 연극 <총구>의 원작자는 국내에서 소설 <빙점>으로 익히 알려진 ‘미우라 아야코(三浦綾子)’. 99년 타계한 그는 생전에 “내가 혹시 한국에 가게 되면 기어서 걸어가야 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닐 정도로 한국에 대한 일본의 만행을 늘 마음에 빚으로 생각했던 작가다. <총구>는 그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생의 마지막 시절, ‘구술’했던 작품. 그가 말로 풀어간 이야기를 남편 미우라 미쓰요(三浦光世. 75)가 글로 쓴 것이 소설 <총구>다. 훗날 이 작품이 연극으로 각색돼 무대에서 상연된 것을 본 남편 미쓰요는 “원작 이상의 감동을 담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극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리기 위해 7차례나 우리나라를 방문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청년극장 측은 “계속되는 일본 우익인사의 망언,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건들 때문에 연극 상연이 물거품이 될까봐 우려를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꼭 한국에 공연을 성사시켜 일본의 역사적 과오를 반성하고 한국에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양심적인 교육을 실천하려 했던 주인공 료타는 치안유지법에 의해 고문을 받고 교사직을 박탈당하게 된다. [사진출처 = 극단 '청년 극장' 제공] 극단 책임자 시마다 세이니(島田 靜仁) 씨는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민들에게 일본에도 우리 역사에 대해 반성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며 “광주 민주화 운동 등을 통해 한국의 독재정권에 항거한 한국 국민들이라면 양심을 지킨 일본 내부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공연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공연을 통해 한일 양국이 서로간의 벽을 허물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표시했다. 한일 역사교류 모임 회원 최현삼 씨(서울 중앙고등학교 교사)는 이번 공연에 대해 “<총구>의 공연은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있는 일본 내 양심의 목소리들을 한국인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일 양국이 국경을 넘어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총구>를 기획, 제작한 ‘청년극장’은 40년 전통을 지닌 일본의 대표적 사회참여 연극단체. 이 작품 외에도 종군위안부문제를 다룬 <산뜻한 아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침략을 다룬 <다도와 검> 등 한일 간 아픈 역사를 조명하고 일본의 침략 역사를 비난하는 작품을 주로 무대에 올렸다. 이번 공연은 13일 충남 당진 ‘문예의 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18일까지 서울, 부산 등 전국 14개 도시를 순회하며 펼쳐진다. 공연문의 02) 762-2675 "전쟁의 아픈 역사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연극 기획" 평양 출신 연극 연출자 호리구치 하지메 씨 인터뷰 <총구>의 한국 공연 연출을 맡은 연출가 호리구치 하지메 씨는 "연극을 통해 전쟁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일본의 정중한 사과를 한국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디어다음 =임미려 통신원 "저는 평양에서 태어났습니다. 일본에는 특별히 고향이랄게 없는 저이기에, 이번 한국 방문은 고향에 돌아온 느낌입니다." 연극 <총구>의 연출을 맡은 청년극장의 호리구치 하지메(堀口 始. 74)씨는 한국에 온 소감을 묻자 "고향에 온 것 같다"는 소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고향이 일제시대 한국이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한일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터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탓이다. 이 극단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그는 일본의 팽창과 전쟁의 고통을 직접 체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일본의 주류 사회에 저항하는 연극을 연출한 그에게도 연극 <총구>는 특히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 시대를 살던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제대로 역사를 배우지 못했지요. 우리는 일본이 한국인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사실을 알게 된 후 한국인들에게 반성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또 전쟁의 아픈 역사를 그냥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연극 <총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연출가답게 그는 “전쟁 폐기를 담은 평화헌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나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의 참배 등은 걱정스러운 행동”이라며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메 씨는 끝으로 “연극 쪽에서 한국과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라고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진솔한 역사적 담론이 이루어지는 공연을 통해서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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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갈래요!
2010-04-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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