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비가 많이 온 여름이라

  장릉의 친구들, 오늘도 우중 수업을 하게 되었네요.

  새로 온 친구들과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언제나처럼 연못을 한바퀴 둘러보고

  유난히 불어난 도랑물도 첨벙이며 장릉에 들어섰어요.

  비가 온 후라 매미허물은 드문드문 보이고

  버섯은 눈 돌리는 곳마다 가득 보이고

  어도와 신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그 옛날을 떠올리며 한 번 경건한 마음으로 걸어올라 봅니다.

  어느새 말벌집을 발견한 친구들, 그들의 동태에 더 궁금해하는군요.

  이날 온통 날아다니던 잠자리떼로 인해 수업 짬짬이 능을 뛰어다니기도 했답니다.

  친구들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것은 참으로 많습니다.

   매미의 한살이를 이야기 나누고 직접 매미를 접어보며

   참매미, 유지매미, 애매미를 흉내내어 봅니다.

   매미가 찾게 되는 나무도 그려보고

   혼자는 심심하다고 종이 가득 매미 가족을 접는 친구도 있네요^^

   어라, 너무 열심히 접다보니 눈을 그려주지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