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안녕히 다녀오겠습니다.

친구들아 사이좋게 지내자. 질서를 지켜야지... 꼭꼭! 약속해.

엄마 손은 어디에 있을까? 찾았다!

숲 속 비밀도 찾아봐요.

추운 겨울을 보낸 숲 속 친구들을 관찰했어요.

우와~ 목련은 지난 겨울에 따뜻한 털옷을 겹겹이 껴 입있었는데,

이제는 털옷을 모두 벗고 연두빛 속옷으로 갈아입고 봄을 맞이했어요.

친구들이 손톱에 붙였어요.

"메니큐어를 바른 것 같아요."

<로제트 식물>을 찾아요.

추위를 견디기 위해 뿌리 잎을 둥글게 펴서 땅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린 모양으로 찬바람을 피하고,

넓적하게 펼쳐진 잎으로 햇빛을 최대한 받아 추운 겨울을 난다는데...

'냉이, 망초, 애기똥풀, 달맞이꽃, 꽃다지...'도 로제트 식물이래요.

엄마한테 냉이 주먹밥을 만들어 달라고 할까요.

추운 겨울을 보낸 냉이를 먹으면 친구들도 건강해지겠죠.

겨울 바람, 봄 바람 놀이를 했어요.

봄 기운을 받은 땅에 그림도 그렸어요.

땅에 그림을 그리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발로 문질러 지우고 다시 그리고... 신났어요.

나무 명찰을 만들고, 우리반 나무를 '산딸나무'로 정했어요.

다음 달에는 산딸나무와 우리 친구들로 쑥쑥 큰 모습으로 만나겠죠.

"친구들아, 추운 겨울을 지혜롭게 지낸 로제트 식물처럼 튼튼한 모습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