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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문화연대
5월 일산 고봉산
더워진 날씨 덕인지 개미, 개구리, 애벌레, 벌, 지렁이 등을 만났어요.
제 몸보다 더 큰 파리를 옮기는 개미, 다리가 많은 애벌레도 오래도록 자세히 보았지요.
  승유가 부쩍 채연이와 친해졌어요. 이야기도 많이 하고 다정해보이지요.  그간 계속 언제 개구리를 볼 수 있나 기다리던 친구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었지요.
귀를 울리는 요란한 개구리 소리를 듣고 아주 큰 엄마개구리도 여러 마리 발견했지요.
  이제 길을 가면서도 아주 자세히 관찰하는 친구 덕에 지렁이를 발견했어요.
살며시 관찰하고 그대로 돌아갈 수 있게 길을 내어주었지요.
  꽃사과의 잎이 눈처럼 떨어져 있어 친구들은 멀리 날리기도 하고
얼굴에 붙이기도 했어요.
채연이는 귀걸이를 하여 멋내기도 했지요.
    민들레는 아주 멀리까지 가고 싶어 해서 우리 세준이, 정훈이, 지훈이, 수완, 하음이가 있는 힘껏 불어주었어요.
   하음이의 웃음이 정말 예쁘지요. 아마 선생님의 염소소리에 크게 웃게 되었나봐요.   나뭇잎 뒤의 애벌레를 보려고 고개를 애써 숙여 보는 세준이와 지훈이 모습 귀엽지요.   수완이가 간식을 먹고 스스로 돗자리를 정리했어요.  애벌레를 옮기는 두 마리의 개미를 보고 신기해 하고 있네요.  쓰러진 나무에 매달리를 하는 하음이와 정훈이, 팔의 힘도 쑥쑥 길러져요.  내리막을 재미있게 잘 내려올 수 있게 되었어요. 우리 승유가~~  흙속에 사는 생물 이야기를 나누고 재미있는 흙놀이에 빠져듭니다. 체로 치기도 하고 그릇에 담기도 하면서 완전 집중모드입니다.
   우리가 체로 친 고운 흙으로 그림을 그려보았어요. 손으로도 그리고 풀로도 그리고      좋은 흙이 있어야 지렁이도 잘 자라고 애벌레도 잘 사는 걸 알았어요.
우리 손으로 지렁이나 애벌레를 직접 만지면 너무 뜨거워 한다는 것도 알고요.
이제 다음에는 올챙이도 자라고 애벌레도 커서 우리 친구들을 맞을 거에요.
우리 친구들의 웃음소리로 고봉산은 점점 시끌벅적해집니다.
 오늘은 만나면서 알-애벌레-번데기-나비가 되는 과정에 대해 몸으로 표현해보았어요.
지금은 애벌레~~
       죽은 애벌레를 발견하고 어떻게 해줄까 고민하고 옮겨주는 친구들    곳곳에 숨어있는 알과 애벌레를 살짜기 들추어 찾아보며 왜 그렇게 알을 숨기고 애벌레가 숨어있을까
생각해보았지요.
새들에게 먹이로 먹히고 곤충들에게 시달리는
힘든 애벌레의 성장 과정을 어렴풋이 아는 것같았어요.
 대롱대롱 매달린 애벌레를 발견하고 놀라워 하는 지훈의 표정이 진지하지요. 이 다음은 친구들과 나뭇잎으로 먹이가 있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었어요.
  버섯도 발견하고 우리가 심어놓은 나팔꽃이 애쓰며 싹 티운 모습도 확인했어요.
물을 마시며 찬물을 선듯 내줄 만큼 애정이 싹트고 있었지요.
 힘들게 산을 오르다가 모두 앞으로 가방을 매고는 재미있어 하네요.
 함께 가는 친구끼리 도움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며 어울리는 모습이 특히 보기 좋아요.  아카시잎을 하나씩 떼어 먹으며 맛을 음미하고 있어요. 반쯤 먹고 엄마에게 드린다고 가져가는 친구도 있었지요.
 아카시 향도 맡아보고 으흠~~  선생님의 책에 특히 관심이 많은 세준이 역시 도감도 재미있어 하네요.  누구랄 것도 없이 이제 가다가 꼭 들르는 장소가 되었네요. 뒷짐을 진 정훈이의 모습이 옛날 선비 같기도 해요.
  토마토을 많이 먹고 애벌레에서 번데기가 된 지안이와 정훈이 나무에 매달리기를 재미있어 합니다.
  평소 활동성이 많은 우리 친구들도 관찰한 애벌레를 놓아줄 때는 누구보다도 조심스럽게~~살살    나뭇잎도 들추어보고 거위벌레의 감싸놓은 알도 살짝 펼쳐보고
숲의 비밀을 알게 된 날이에요.
 아카시 잎으로 가위바위보도 하고 머리를 살짝 말아보기도 하고 모두 나비가 되기 위해 꾸미기에 열심입니다.
       이제 나비가 된 친구들의 멋진 모습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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