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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토)부터 19일(일)까지 해남 대흥사 일지암으로 비움을 위한 풀빛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른 8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점심때가 되어 대흥사에 도착. 대흥사를 둘러본 후 일지암으로 향했습니다. 일지암 가는 길. 일지암에서 짐을 푼 후 연등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차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스님의 제안에 따라 북암에 오르기로 하였어요. 다시 일지암. 저녁 식사 후 연등스님과 함께 비움에 관하여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늦은 밤까지 이어진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별을 보러 나갔습니다. 일지암의 작은 등불을 끄자 한꺼번에 쏟아지는 별빛에 모두 탄성을 내질렀지요. 그 순간을 사진으로 담지 못한 아쉬움이 이만큼. 따듯한 아랫목에서 잠을 청한 후 새벽예불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일어났습니다. 108배를 마치고 법당을 나서니 풀빛여행 내내 내린 눈이 일지암의 곳곳에 가만히 쌓여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 서울로 가는 길에 짬을 내어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에도 들렀어요. 2012년 첫 번째 풀빛여행. 꽉 짜여진 프로그램 보다는 산행을 통해 자연을 마주하고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마주하며 채움을 위해 비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또 만나요! 그리고 함께하지 못했던 분들도 다음 여행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일지암 대흥사에서 두륜봉 쪽으로 40여 분을 걸어가면 일지암이 나옵니다. 일지암은 조선 후기 대표적 선승이며, 우리나라의 다성(茶聖)으로 추앙받는 초의선사가 그의 ‘다선일여’ 사상을 생활화하기 위해 꾸민 다원입니다. 한 개의 나뭇가지로 지은 암자에 풀 옷의 이름을 가진 스님이 기거하신 것이지요. 마음의 모든 번뇌를 일으키는 가지 하나를 쳐내고 나니 삶의 진리가 보인다는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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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
2012-02-2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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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대 가족들의 친절함에 갑사하며 보내주신 사진 또한 감사합니다. 여행동안 행복했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날씨도 마음을 개끗이 비우라는듯 흰눈으로 포장해준것 같았어요. 기대했던 모든것이 좋았던것 같은데 아쉬웠던것은 참선과 명상의 기회를 잃었던것같아서 아쉬움으로 남을것같습니다. 문화연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