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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씨네마니아 9회 [피아노의 숲]
 예전에 피아노의 숲을 만화책으로 보면서 카이와 슈헤이가 연주하는 곡들이 어떤 느낌일지 상상했었다. 책으로 먼저 접하면, 영화를 보면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아노의 숲은 애니메이션으로 봐도 재미있었다. 만화책을 보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음악부분을 충분히 잘 채워준 것 같다. 어렸을 때, 피아노를 악보만 보면서 배우는 게 아니라 클래식을 들으면서, 음악가에 대해서 이해를 하면서 그 감정을 이해하면서 배웠더라면 좀 더 즐겁게 피아노를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음악 그 자체에 몰입해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카이의 열정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는 것과 동시에 그런 사람을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숲과, 숲에 있는 피아노와 같은 환경이라는 생각을 했다. 인간에게 있어 타고난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살아가게 될 환경 역시도 중요하다. 피아노는 피나는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하는 슈헤이와 피아노는 놀이, 즐거움이라 생각하는 카이 그 어느 방법이 맞고, 옳다라는 판단. 혹은 어느 쪽이 더 사회생활을 잘할 것이고 성공할 것이다라는 판단을 하기전에 어느 쪽의 아이가 더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먼저 해봤으면 좋겠다. 물질적 여건이 어떻게 되었든 간에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카이가 얼마나 행복할까.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 질까. 나는 그 답이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에 있다고 본다. 충분히 그 아이를 믿어주는 것. 또한 타인의 기준에 의해 자율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 그 아이 스스로 행복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냥 한번쯤은 가만히 서서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특히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사람들이라면. 나는 이 아이를 충분히 믿고 있나. 나의 기준으로 이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지는 않는지. 아이들은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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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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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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