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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김영갑 선생님의 타계소식을 알립니다.
우리 풀빛문화연대의 사무실 문은 서교동 352에 23번지의 골목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입니다. 올 봄부터 우리의 문을 지켜온 사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 이국의 꿈을 꾸게 하는 환상의 풍경사진입니다. misty ecstasy to open the eyes of our spirit 라는 제목이 붙은 이 제주풍경 포스터의 사진작가 김영갑 선생님께서 타계하셨습니다. 선생님은 루게릭 병이라는 불치의 병과 싸우면서도 굴하지 않고, 마음의 눈이 없는 우리들에게 제주풍경의 너머를 알려주려 애쓰셨습니다. 지난 달, 우리 풀빛문화연대와 함께 한 제주생태문화여행의 객들을 맞아 온몸으로 말씀을 나누어 주셨던 일이 꿈과 같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선생님의 그 형형한 눈빛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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