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보니 아주 반갑습니다.

가빈,영민,재현,성욱,혜진이와 이번 주에 새롭게 만나게 된 소이,금별,종민까지

개구쟁이 3,4학년 친구들과 오늘은 또 어떤 탐혐을 하게 될지 두근거립니다^^

친구들에게 묻습니다.

숲속에서 하는 게임을 먼저 할까? 아니면 도롱뇽을 만나러 갈까?

당연히 친구들은 계단오르는 것이 힘든 줄 알면서도 도롱뇽을 제일 먼저 만나고 싶다 합창입니다~

도롱뇽을 만나러 가는 길 작은 참나무 한그루를 발견하고 혹시 모를 도토리를 찾아 보겠다고 나뭇잎을

휘적휘적~ 역시 호기심 많은 우리반 친구들입니다~

드디어 땀 뻘뻘 흘리며 도착한 옥천 약수터에서 약수물 한모금 마실 새도 없이 도롱뇽에게 달려 가는 귀여운 친구들...

올라 오기전 자연학습장에서 본 올챙이와 다른점을 찾아 보랬더니 제법 잘도 알아 맞춥니다.

도롱뇽들이 사는 곳에서 만난 중3형은 앞으로 생물학자가 꿈이라는데 우리 친구들에게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

이끼도롱뇽 꾜리치레도롱뇽들이 안산 어디어디에 사는지 친절히 안내해 줍니다.

도롱뇽 알집과 유생들을 손으로 만져 보고 싶어하는 친구들이었지만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위해 눈으로만 관찰하자고 했더니 어디서 저런 바가지를 주워왔습니다.

혹시 약수터에서 갖고 왔나 해서 물었더니 아까 그 중 3형이 주워온 거랍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도롱뇽유생을 관찰하는데는 그렇게 조심스럽고 기다릴 줄 아는 관찰자의 태도를 보이는

개구쟁이들~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약수터까지 올라 오느라, 도롱뇽 유생들 살피느라 힘들었으니 놀이터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라 했더니

저리도 편히 하늘을 바라봅니다...

아~ 나뭇잎들이 만들어 내는 사이사이로 보이는 5월의 하늘은 더 없이 푸르기만 합니다~

오늘 처음 만난 금별이는 하늘을 보다가 정말 잠이 든 것만 같아요..음...잠자는 숲 속의 금별???ㅎㅎㅎ

5-6학년 반으로 가겠다던 재현이도 아주 편하게 누워 잠깐의 휴식을 누립니다~

재현아~ 오늘은 목조르는 형아 없어서 괜찮은거지???ㅎㅎㅎ

이제 지난 번 물올리는 소리를 들었던 벚나무를 찾아 가보자는 말에 신나하며 서로 먼저 찾아 보겠다고.. 자기는 찾을 수 있다고

장담을 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지난 시간 잠깐이었지만 청진기를 통해 살아 있는 나무를 만났던 경험이 제법 소중했나 봅니다^^

벚나무 만나러 가는 길에 벚나무 잎에 있는 애벌래들을 찾아 보고는 저리도 신나합니다.

남자친구들은 물론이거니와 여자친구들도 애벌레 만지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참...자연친화적인 개구쟁이들..ㅎㅎㅎ

아래 사진은 가빈이가 도토리 껍질을 벗기어 다시 땅에 심어 주고 다음 시간에 꼭 확인 해보겠다며

돌멩이로 표시를 해놓는 모습입니다.

오늘의 수업은 지난번에 만났던 생명들을 다시 만나 변화를 느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숲에 도착했을 때부터 친구들은 지나번과 다른 나뭇잎의 크기와 색깔들 꽃들에 대해

다 알아차렸답니다..역시 생태감수성이 풍부한 친구들입니다^^

마지막에 게임의 룰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 키가 큰 친구 2명이 화가 나서 숲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거부해 아주 힘이들게 데리고 내려왔습니다.

속상한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고집을 어찌나 부리는지..

조금 혼낸것이 영~마음에 남습니다.

다음에 만날땐 웃으면서 만나자 말하고 헤어졌답니다~^^

웃어요~ 가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