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 나무인 산딸나무가 달라졌어요. 열매가 빨갛게 익었어요. 열매를 먹어보고 손톱에 물을 들여봤어요. 나무에서 떨어진 껍질, 잎, 열매 등을 주워 보자기에 올려놓고 자세히 봤어요. 어떤 흙이 산딸나무를 잘 자라게 했을까요?

 

슬픈 일이 생겼어요. 산딸나무를 관찰하다가 메뚜기를 발견했어요. 반가워 급히 잡았는데 메뚜기가 죽었어요. 메뚜기야 미안해. 무덤을 만들고 기도를 했어요. 바닥에 말라 비틀어진 지렁이 무덤도 함께 만들어 주었어요. 얘들아 미안해 좋은 곳에서 잘 살아.
 

거꾸로 걷는 세상은 어떨까요?

숲에 난 열매를 만져보고, 먹어보고, 냄새를 맡아보고... 귀신놀이를 한 간식 시간!

부엽토, 찰흙, 모래, 운동장에서 퍼 온 흙의 냄새를 맡아보고, 소리를 들어보고, 색깔을 자세히 살펴봤어요. 산딸나무는 부엽토에서 자랐을까요? 부드럽고 고운 흙을 만들어 그림을 그렸어요.

갑자기 비가 왔어요. 숲과 친해진 친구들은 비가 와도 신나게 놀았어요.

 

비를 피한 산딸나무반과 애벌레!
 

나무는 부엽토에서 잘 자랐겠죠. 그런데 나뭇가지는 왜 떨어졌을까요? 나뭇가지를 주워 산가지놀이를 했어요. 다음에 와서 또 놀려고 꼭꼭 숨겨놓고 왔어요. 다람쥐가 도토리를 숨기듯이...

 
숲과 함께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산딸나무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