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7일 화요일

'도시텃밭의 가치와 역할'에 대하여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김충기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도시텃밭이 단순히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얻기 위한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캐나다부터 생태도시의 수도 쿠바의 '아바나'의 도시농업의 사례를 통해

도시농업이 세계적인 흐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농업의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왜 도시농업인가.

도시텃밭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단순히 개인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도시농업은 도시민이 직접 '농업'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농업'의 참여자가 되는 중요한 과정을 의미합니다.

'농업'은 생산물이 갖는 경제학적 가치 이외에 더욱 큰 가치들을 담고 있습니다.

'논'이 갖고 있는 경제학적 가치만 하더라도 연간 쌀 생산액 9조원 이외에

홍수조절 효과 44조 3천억원, 대기정화 기능 7조원, 수자원보존 1조 7천억원, 토양 유실 방지 1조 5천억원 등

연간 56조원의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비록 도시민이 쌀을 모두 소비하며 9조원을 온전히 부담한다 하더라도 나머지 50조원에 달하는

가치들은 농민들이 부담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시농업'은 농업이 갖고 있는 여러 가치들을 보존함에 있어

농민에게만 부담지우는 것이 아니라 도시민들 또한 농업의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더불어

도시농업은 생태적인 순환 고리가 끊겨있는 도시를

유기순환적인 공간으로 바꾸어 가는 단계입니다.

도시생활을 하며 우리는 수많은 오염물질들을 배출합니다.

지금 사람들이 무수히 배출하는 것들(음식물, 똥, 오줌) 등은 이전에 쓰레기가 아닌 자원 이었습니다.

땅에서 자라난 것을 먹고, 나온 것을 다시 땅으로 돌려보내는

유기순환 시스템을 회복하지 않는 다면 지구는 계속 병들어 갈 것입니다.

도시농업은 순환고리가 단절되어 있는 도시 곳곳에서 다시 순환고리를 회복시키는 작은 발걸음 입니다.

비록 처음부터 모든 것을 순환시키고자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이

무엇이 있는지 앞으로 알아 보고자 합니다.

다음 시간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