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릉 소나무반,  추석맞이 전래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전날 밤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까지 내려 오늘 제대로 놀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다행히 비가 그치고 친구들과 숲으로 들어갑니다.

인사를 나누고 걸어들어 가는 길....

아이들의 눈에 이것 저것이 들어옵니다.

참나무 기둥에 갈색 옷을 입은 나방이 숨어 친구들의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풀 숲엔 하얀 버섯이 손짓을 하고...

꼬리조팝은 두 얼굴을 보여줍니다.

예쁜 분홍꽃을 피운 것과 어느새 꽃이 지고 열매를 맺은 모습.

또 보라색 열매를 따닥따닥 달고 있는 좀작살나무.

오랜만에 만난 친구나무인 미선나무는 잎이 무성해 열매를 숨기고 소나무들을 맞이합니다.

우리는 참나무 숲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자리를 펴고 추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옛날 추석엔 어떤 놀이를 하며 놀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큰 저수지로 이동해 이야기 나누었던 놀이들을 몇 가지 해 보았습니다.

질경이 씨름, 제기차기, 산가지 놀이등.

제기차기를 처음해보는 친구들은 손으로도 제기를 쳐봅니다.

한 번밖에 차지지 않지만 끊임없이 도전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놀던 산가지 놀이도 오늘은 나무에서 떨어진 길다란 나뭇가지를 주워 해보았습니다.

길어 잘 빼내지 못했지만 요리조리 건드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진지합니다.

집에 돌아갈 시간도 잊고 놀던 친구들은 다음에 또 하자고 합니다. 

   
 
오늘의 놀이에선 남자친구팀이 조금 더 많이 가져갔습니다.

다음에 만날 땐 어떤 재미있는 놀이들을 할까요?

기대하며 소나무들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