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만나는 열세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 도토리를 한 움큼 주워들었던 모습들이 떠올라

이번 시간에는 참나무와 도토리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어요. ^^

숲길을 걸으며 도토리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도토리 그 자체로 찾아보아도 좋고,

나뭇잎, 나뭇가지와 함께 있는 도토리를 발견해도 좋습니다.

수락산에서 볼 수 있는 도토리는 몇 가지 종류일까요?

서로 다른 모양의 도토리를 열심히 찾아보기로 합니다. ^^

숲길 한켠, 도토리 무덤(!)을 발견했습니다.

청설모일까요, 다람쥐일까요? 아니면... 사람일수도 있겠습니다. ^^;;

엄청난 양의 도토리에 시선이 고정된 아이들 ㅎㅎ

찾아온 도토리를 한 곳에 모아 종류별로 나눠 보았습니다.

도토리는 참나무에서 열리는데, 참나무는 모두 여섯 종류입니다! '참나무 육형제'라고 부르지요 ㅎㅎ

길쭉한 모양의 도토리와 통통하고 큰 도토리가 있고,

도토리 모자가 작은 것도 있고 크면서 파마 머리처럼 복실복실 한 것도 있었습니다.

'도토리'라고 같이 부르긴 하지만, 모아놓고 보니 서로 모양이 너무 달랐어요.

참고로, 우리가 먹는 도토리묵은 길쭉한 모양의 졸참나무 도토리로 만드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하네요. ^^

우리 친구들의 인기 자연물 중 하나는 버섯입니다.

이 날도 나무토막에 자라고 있는 버섯들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술래잡기를 하다 발견한 한 무리의 새로운 버섯에게,

아이들은 '유령버섯'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회색빛 도는 하얀 버섯 색깔이

유령 색이랑 비슷하다고 해서 그런 이름을 ^^

숲길 중간 중간 떨어져 있던 양버즘나무 열매도 함께 관찰해 보았습니다.

단단한 열매 속은 씨를 보호하기 위해 부드러운 털이 한가득!

겉은 단단하고 까칠까칠 했지만, 속은 얼마나 부드럽던지요 ㅎㅎ

'도토리를 굴려라' 놀이를 하기 위해 준비해 온 보자기는

아이들의 새로운 놀이 도구가 되었습니다.

도토리를 굴려야 하는데, 아이들은 다 같이 힘을 모아 도토리를 멀리 튕겨냈습니다. ㅠ_ㅠ

그래서! 도토리 멀리 튕겨내기도 해 보다가, 뒤집어 써 보기도 했어요 ㅎㅎ

다시 찾은 연못가. 물이 많이 맑아졌습니다.

늦여름에 찾아왔던 태풍과 비로 맑은 연못을 보기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아쉽게도 개구리는 볼 수 없었습니다.

대신,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빨간 고추잠자리를 만날 수 있었어요.

열심히 모은 밤과 도토리들.

너무 많이 담아온 친구들에게는 다람쥐 먹이 할 도토리를 산에 놓아두고 가자고 했습니다.

우리가 다음에 청설모나 다람쥐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식량이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딱 저 정도의 밤과 도토리를 남겨놓았네요. ^^

아침 저녁으로는 날이 추운데, 낮은 아직 좀 더워서인지

아이들의 물에 대한 관심은 여전합니다. ㅎㅎ

발 끝으로 물을 툭툭 찰 때마다

몸 주위로 커다란 원이 그려지는 것을 신기해 하더군요. ^^

이제 곧 알록달록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 산을 만날 수 있을까요?

수락산의 가을 매력을 볼 수 있는 시간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