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었던 자리에 파란 열매가 달려 있고 애벌레도 자라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만날때는 까맣게 익어가고 있겠지요.수락산은 애기똥풀로 바닥을 장식하고 있어요.

한배가 안왔다고 친구들이 서로를 챙긴답니다.정후는 혼자서 관찰하는것을 좋아하며 질문이 많아졌어요 .

버섯도 관찰하고 각자 놀이와 관찰을 한후 줄다리기도 했지요. 

줄다리기후 동현이가 힘들다며 자리에 눕자 친구들도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 꽃도 피워보았습니다

벚나무에 벚찌는 붉게 물들어 가고 아카시향이 코끝을 스치며 쪽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산딸기꽃, 뱀딸기꽃, 국수나무꽃들도 우리를 반가이 맞이 해주고,

 뻐꾹새와 검은등뻐꾹기의 노랫 소리가 수락산에 울려 퍼지는데

장미반 아이들에게는 오로지 애벌레만 신기할 뿐이었답니다.

처음에는 벌레가 옷위에 있다고 겁내하며 울던 아이들이 애벌레를 집에 가지고 가서 키우겠다며 애벌레 사랑에 푹 빠졌답니다. 아직은 보는 것이 즐겁고, 신기하고, 호기심 가득하지만, 자기 몸에 닿는 것은 두려워하고 겁많은 마음 어린 천사들 입니다.

다음에는 검게 변한 벚찌와 산딸기, 뱀딸기를 오늘 못 나온 강민이와 함께 찾아 봐야 겠네요.

내려 오는 길에 선생님 가방까지 메고 내려온 태현아 고맙고 고생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