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 수업은 수락산이 어느 어린이집의 행사로 입구가 복잡하여 항상 시작하는 위치를 빼앗겼으나 다행히도
많은 사람들과 복잡하게 얽히지 않고 아이들 역시 개의치 않고 잘 놀았습니다.
계곡의 물이 줄어 잉어는 사라졌고, 소금쟁이는 개체수가 오히려 늘어 세어보며 숫자놀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물에 반사되어 벚나무 가지에 아롱거리는 모습도 관찰하고 버찌가 제대로 익어 많이 떨어져 있는
모습도 보면서 수업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역시 곤충 ! 미리 준비해간 곤충(검정황나꼬리박각시, 알락나방애벌레, 풀색꽃무지,칠성무당벌레등)을
보여주며 알락이라는 이름이 무슨 뜻인지 설명하고 나방이 나비인척 하는 것도 있지만 벌인척 하는 것도 있음을 이야기
나누며 곤충을 관찰하고 곤충이 좋아하는 먹이식물군에 놓아주었습니다. 움직여서 나무위를 올라가는  곤충을 끝까지
바라보며 어디까지 가나 지켜보는 모습에서 아이들의 마음이 보여 참 예뻐 보였습니다.  
 
 
 
 
 
 
 
앗 고양이 발견 !!
 
 
갑자기 나타난 도둑고양이 한마리...
아이들은 고양이가 가는 곳을 따라가며 살펴보다 고양이가 쉬는 곳을 아주 조심히 다가가 살펴봅니다.
태윤이는 고양이를 살펴보고 주황이는 나비놀이에 빠졌네요 ^^; 주황이 나비는 태윤이에게 다가갔습니다.
고양이도 나비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이야기 나누고, 아이들 손에도 나비가... 숲 속에도 나비(고양이)가 있는 모습을 살펴봅니다

  
나비를 만들어보려고 하였으나.... 조립만 하고 꾸미기는 못하였답니다.
그래도 나비라고.... 좋아서 들고 걸어가는 모습에 아이들은 참 해맑습니다.
무슨나비모양일까? 궁금해서 살펴보며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진지하죠?

  
오늘도 놀이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자고 하여  연못옆에서 잠깐 놀고,내려가는 계단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며

안전하게 내려가기위한 놀이를 하였습니다. 계단 주변 흙이 유실되어 미끄럽고 파여있어 위험한 상황을

(구청에 안전을 위해 민원을 넣어놓아 보완이 될 예정입니다. ) 아이들은 재미로 해결했습니다.
서현이와 태윤이가 짝궁이 되어 가위바위보를 하였고, 동현이와 아인이가 짝궁, 주황이는 선생님과 짝궁이 되었습니다.
가위바위보는 원활히 이루어지고 갑자기 등장한 거대한 백구에 서현이가 겁을 먹었으나 당황하지 않고 선생님과 잘  넘겼습니다  
내려오니 외나무다리가 우리를 반깁니다. 나비를 들고 나비처럼 중심을 잡아보자~ 저절로 동현이 얼굴에 웃음이 보이죠?
아인이는  꽃게처럼 옆으로 가기 ~ 서현이는 살짝 살짝 발이 떨어져도 무시하고 잘 가기~ㅎㅎㅎ  

 
어라 내가 꼴찌네? 에라 모르겠다 아인이가 서두릅니다 ^^

 
 
주황이는  앞서가다 다시 돌아와 다시한번~한손엔 단오부채, 한손엔 나비를 들고 나비가 되었네요 ^^
화장실 옆 에어브러쉬에서 계단에서 만났던 큰 백구가 주인의 잘못된 판단으로 개털이 날리는 상황이 되어 다가가는 것을 제지하는 사이 지나가는 어른이 큰 소리로  백구주인을 나무라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 상황을 지켜보며 다가가려하여 상황의 설명과 함께 개털이 너무 많이 날리면 그 사이에 함께 있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세균들이 안전하지 않아 다가가면 안됨을 알려주고, 함께 하는 공간에서 지켜야 하는 예의와 배려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마지막에 손을 모아 우리는 하나라고 인사하고 헤어질때까지 오늘도 2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아이들이 미완의 나비와 부채를 가져갔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꾸미기와 그리기 스트레스를 주고싶지 않구요 단오부채에 대한 이야기도 하여주었습니다 단오부채는 상대를 배려하며 서로에게 선물하는 풍습임을 설명하였기에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나비역시 꾸미고 싶은 아이 그냥 놀고싶은 아이 의견이 갈려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였구요 집에가서 꾸미고 싶으면  각자 꾸미라고 하였기에 상관없습니다.
 숲에 오는 이유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뛰어놀고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더욱 건강해지며, 함께하는 주변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회성을 기르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한 시간이 되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참 예쁩니다. 마음을 열어 보여주는 모습도 기특하구요 숲 속에서 지켜보고 들어주고 하는 저 역시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에 물들어가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