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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풀
“ 노원 햇살반 11/12 - 반가운 새들을 만나러 가요 ”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11월 우리 친구들과 약속한 새를 만나러 중랑천으로 향했어요. 아침 일찌 먼저 돌아본 중랑천. 연초부터 기다려왔는데,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로 이곳에 터전을 가지고 있던 새들은 모두 어디론가 가버렸어요. 언제나 물가에 있던 청둥오리나 왜가리를 볼 수 없었지요. 아쉬운 마음을 안고 도봉산 자락의 무수골로 향했어요.  우리를 반겨준 것은 사슴이었어요. 물론 야생은 아니고 어느 집에서 키우는 것같았어요. 한 순간 새들이 마음껏 모이를 찾는 중랑천과 이 사슴과 고라니가 뛰어놀 수 있는 숲이 우리 가까이에 항상 언제까지라고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벼가 베어지고 난 자리에서 먹이를 구하는 청둥오리와 가족나들이를 가는 오리들을 보며 새들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산새를 보러 숲에 들어가려 하니 멧돼지가 자주 출현하는 지역이라 주의를 하라는군요. 우선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야기해보고 입구만에서 새를 관찰해보기로 했답니다.    수북히 쌓인 낙엽을 날려보기도 하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을 따라가며 잡아보기도 하다가 가지에 매달린 동그란 벌레집을 보고 한 순간 궁금증이 발동하여 들여다 봅니다.    어느새 오래된 나무와 친구되어 오르기도 하고 누워보기도 하고 문 삼아 들어가 보기도 하고 구멍을 들여다 보기도 합니다. 햇살이 따스하니 어느새 잠이 든다고도 합니다.  가을이라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씨앗과 열매를 자세히 관찰하고 어떻게 옮겨가는지 알아보았어요. 박주가리와 도꼬마리를 보며 너무나 신기해했어요. 가을의 선물, 씨앗과 열매, 예쁘게 물든 나뭇잎을 가지고 나만의 메모판을 만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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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
째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