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에서, 친구들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입교식은 홍릉수목원에서 했기 때문에 친구들에게는 두 번째 수업이
수락산과 만나는 첫 시간이 되었어요!
앞으로 일년동안 함께 할 수락산이니 첫 시간을 잘 보내야겠지요? ^^

봄이 온다는 입춘도, 날이 따뜻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도 모두 지난 3월 말이지만
우리가 만난 토요일에는 아침에 비가 왔던 탓인지 찬바람이 쌩쌩 불어 추웠습니다. ㅠㅠ
그래도!! 낙엽이 폭신하게 깔린 숲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보면
찬 바람도 더운 땀을 식혀주는 고마운 바람이 됩니다. ^^

수락산은 어떤 모습일까요?

수락산에서 볼 수 있는 꽃, 나무, 버섯, 열매, 풀 등을 미리 찍어 뽑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친구들과 수락산이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 사진들을 가지고 간단한 숲 속 보물찾기를 진행했습니다. ㅎㅎ

발걸음도 가볍게 우거진 숲 속으로!!

자, 여기 숲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찾은 보물들을 각자 자세히 관찰해 봅니다.

파릇파릇한 이끼는 만져보니 생각보다 부드러워요 ㅎㅎ

한 친구는 이끼를 만져보더니

'참기름을 발라놓은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날이 따뜻해 겨울눈을 벗고 노란 꽃망울을 틔운 생강나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나무토막에 붙어있는 빨간 버섯은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함께 생각해봤는데,

고추버섯! 김치버섯! 등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ㅎㅎ

 가을에 떨어졌던 나뭇잎들이 바닥에 가득가득 차있습니다.

간식시간, 간식을 먹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바닥에 있는 나뭇잎의 모양이 서로 다 달랐어요.

기다란 잎, 동그란 잎, 뾰족한 잎, 벌레먹은 잎도 있구요 ^^

넓은 바위를 스케치북 삼아 한곳에 모아봤습니다. 기념사진도 한컷!

공터로 내려가다 감자칩처럼 매끈한, 얼굴만큼 둥글고 큰 나뭇잎을 발견했습니다.

즐거운 마음에 모두 맘에 드는 나뭇잎을 하나씩 들고 다시 한 번 기념사진을!! ^^

숨바꼭질 놀이도 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별로 숨을 곳이 없어 보여서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다들 몸 숨길 장소를 잘 찾아서 30까지 세고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안보이더라구요 ㅠㅠ

공터 옆에 연못 하나가 있었는데, 다들 연못에 관심이 많았어요.

다음에는 개구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헤어졌어요 ㅎㅎ

날이 더 따뜻해지는 4월의 숲은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지,

다음 시간을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