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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초
“ 소나무반~~ 추석맞이 전래놀이를 즐기다. ”
대표적인 명절 추석을 앞두고 소나무들 장릉숲으로 go~go 추석이다. 부모님과 함께 고향으로 간 친구들을 몇명을 빼고 소나무반 친구들은 장릉으로 모였다. 오늘은 옛 선조들이 추석에 즐겨했던 놀이를 해 보기로 했다. 부푼가슴을 안고... 가방엔 놀이감을 잔뜩 넣고... 작년 도토리반 친구였던 민준이가 이번주부터 새로 숲학교 나들이를 시작했다. 민준이에게 반친구를 소개해주자고 소나무반 친구들은 앞으로... 어?~~ 구름버섯 기둥에 뭔가 있다. 죽은나무에 새로운 가지가 돋아놨다. 아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나뭇가지를 가장한 자벌레다. 나뭇가지처럼 몸을 곧게 펴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한다. 발만 모아 길이를 재듯 열심히 도망가는 자벌레를 보고 우리는 때죽이를 만나러갔다. 여름에 초롱초롱 달려있던 꽃들은 어느새 열매로 변해 대롱대롱달리고... 나뭇잎의 색깔도 조금 누래진듯하다.       때죽나무를 살핀 후 친구들은 고마리에 숨어있는 뭔가를 발견했다. "선생님~~ 저기 저거 뭐예요?" "뭐?" 왜 내눈에는 보이지 않을까? 친구들은 열심히 그것의 위치와 생기새를 이야기한다. " 저거? 송장메뚜기!" "맞다. 송장메뚜기!" 지난 곤충수업때 보지 못한 메뚜기들이 고마리밭에 숨어있다. 친구들과 전래놀이를 하기위해 큰 저수지옆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길게 이어진 길에 지루할까봐 질경이심을 이용해 누가 누가 더 강한가 내기도 하고...     아이들은 재미있는지 서로서로 질경이싸움을 했다. 장릉의 큰 저수지엔 오리떼들이 살고있다. "저건 무슨새예요?" "응! 흰빰검둥오리가족들이 살고있네. 많다?!" 다른때와 다르게 오리가족들이 유유히 수영을 하고 있다. 날씨가 좋아서 소풍을 나온듯하다.    "자 애들아~~ 추석이 뭐 하는 날일까?" 추석에 대해 이야기할때 나무를 타고 내려온 벌레 한마리가 친구들의 시선을 끈다. 자벌레다. 오늘은 유독 자벌레가 많이 눈에 보인다. 추석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우리는 놀이에 들어갔다. 돼지씨름도하고 나무반 형님들과도 줄다리기 시합을 하고... 형동생이 나누어 편을 먹고... 또 소나무반, 참나무반 명예를 걸고도 해보고... 옆에선 민서어머니가 열심히 응원을 해주시고... 정말 신나는 놀이들이다.             신나게 놀다보니 배가 고팠다. 엄마가 싸주신 맛있는 간식도 먹고 샘이 싸간 송편도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재미있는 놀이감도 만들어 보았다. 일명 "씽씽이" 동그랗게 원을 만들고 구멍을 두개 뚫어 실을 꿰어 신나게 돌려보는 씽씽이! 어여쁘게 색도 칠하고 그림도 그려 만든 씽씽이! 잘도 돌아간다.           옛 조상들은 자연물만 가지고도 재미있고 훌륭한 놀이감을 만들어 노신듯! 오늘 만든 장난감이 가게에서 산 멋진 것은 아니지만 너무너무 재매있는 놀잇감이다. 집에가서 동생도 하나 만들어준다며 친구들은 신나게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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