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의 끝날,

친구들이 다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어, 4명의 친구들이 정자옆에 같이 모였다.

수락산 입구에 조림되어진 나무들과 산중턱에 있는 자연림의 수목이 어떤 종류가 있는 지를 살펴보려고 조사표를 들고 나섰다.

산 입구에 심어져 있는 자작나무, 산벗나무, 잎갈나무, 국수나무들은 길을 내기 위해서 혹은 산 입구에 약간은 장식적인 의미로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다.

나무이름이 나올 때마다 열심히 도감을 펼쳐들고 찾고 메모를 하는 친구들!

택기,재윤이의 불참으로 오늘 남자 혼자만의 숲학교를 하다보니 못내 심심해진

인상이

어느새 저만치 의자에 가서 수목조사표 뒷면에 만화주인공 그림그리기에 들어갔다.

이런날도 있어야 친구들의 소중함도 더 느낄 수 있겠지...

자주는 못 만나지만 어느새 만나면 수다를 떠는 새침떼기 5학년 친구들

어머니들은 와! 하며 수목이야기에 집중하는동안 솔잎놀이에 들어갔다.

하나,둘,셋 하며 끊기 놀이를 하면서 웃는

웃음소리가 유난히도 곱게 들리는 까닭은

친구들이 티가 없기 때문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수터 옆에 심어져 있는 개나리

당연히 열매는 없겠지 하면서 보고 있는데 어라! 이 귀한 열매가

처음에는 나뭇잎이 접혀져 있는 걸로 보였는데...

잊지말고 계속해서 이 씨앗을 살펴보아야 할텐데...

원하지 않는 필기수업이었지만

친구들은 열심히 참여하였고 이렇게

기록도 남겨놓았다.

스스로도 잘했다고 생각했는 지 good이란다.

그래! 정말 잘했구나.

그냥 느끼기만 해도 되는 자연이지만

이런 기록도  나중에 보면 또하나의 친구들것이라  믿으니까!

여름에 내내 비가 와서 하지 못했던 증산작용 실험을 하였다.

시작 전에 하나는 햇볕이 많이 드는 참나무 가지에

하나는 그늘쪽에 있는 쪽동백나무 가지에 해놓고나서

내려올때 보니

이렇게 확연히 다른 차이점을 보였다.

양수와 음수사이의 증산작용이 이렇게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그래서 이 세상의 모든 생물들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훈련을 하나보다.

같은 나무라는 이름으로 살면서도 이런 차이를 보이다니...

알고 있는 것이면서 새삼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