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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풀
“ 장릉 새싹반 8.14 -하나뿐인 손수건 ”
비가 와 준 덕에 그간 입고 싶어하던 비옷으로 모두 뽐내고 등장한 새싹반 친구들의 모습이 마냥 귀여웠다. 입구에서 들어가며 물이 고인 곳마다 첨벙이던 녀석 비가 와도 너무 덥다고 푸념하는 친구들 장화만 쳐다보며 마냥 신나하는 녀석 머리에는 비를 맞겠다고 마구 뛰어가던 녀석 돌계단에 떨어지는 물방울이 구슬같다고 하는 친구 비 오는 날 개구리는 무얼 할까 하며 연못을 가보자고 하는 친구들 모두 비속에 흠뻑 젖어들었다.
더 많이 뛰고 에너지를 써서인지 장릉에 도착하자마자 배가 고프단다. 아직 내리고 있는 비로 인해 오늘은 부득이 이 곳에서 간식을 먹었다. 여름 소나기에 원두막이나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간단히 잎의 구조를 알려주고 미리 준비한 나뭇잎, 친구들이 주워온 나뭇잎의 이름과 모양을 찾아보았다. 별, 손가락, 그물, 하트, 사슴뿔,박쥐를 닮았다고...
종이위에 나뭇잎, 나뭇잎 위에 손수건, 그 위에 필름지 있는 힘껏 열심히 밀어내는 친구들의 얼굴은 어느새 발개졌다. 동전을 바꾸면 잘 된다고. 빗물을 묻히면 잘 나온다고.. 큰 잎이 잘 나온다고... 열심히 연구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다양한 잎속에서 자신의 손수건에 물들일 잎을 찾는 손길은 망설임이 느껴진다. 
여린 손으로 힘을 모아 물들인 나뭇잎 손수건이기에 더욱 예쁘다. 목에도 두르고 손목에도 감고 얼굴을 닦기도 하고 가방에 고이 접어 넣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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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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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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