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 부슬 장마가 찾아왔다.

그동안 더워서 한 낮에는 잎이 시들시들 했는데

요즘은 물기를 머금고 있다.

그만큼 파릇파릇 하다.

상자텃밭에 있는 아이들은 지지대를 세워주었더니

꺽이지 않고 잘 자란다.

토마토도 가지도  고추도 주렁 주렁 열리고 있다.

가지 잎이 상대적으로 많이 크고 있지만... 뭐  그만큼 잘 자란다는 뜻이니깐!

상자 텃밭에 녀석들은 더운 여름에 아침 저녁으로 물을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잎이 축축축 쳐진다.

아무래도 일반 흙보다 물을 덜 머금고 있는 듯 하다.

옥상밭? 옥상논?

암튼 벼도 심었다.

민자쌤의 작품이다!

밥 한공기는 나오겠지????

누구 코에 붙여야 할지 걱정이다.

그냥 아무도 안주고 장식해놔야지 *ㅅ*

논 안에 숨어 있던 우렁이가 기어나왔다.

하마트면 밟을뻔 했다.

비가 와서 물이 넘쳐서 나온 걸까?

다시 원상복귀 시켜주었다.

다시는 나오지마!

장마전에 감자를 캐야 한다고 했는데..

샘플로 하나를 캐봤는데 주먹도 안되는 것들만 나온다.

결국 흙을 많이 덮어주고 장마를 견디기로 했다.

물을 많이 먹지 않아야 할텐데....

오이는 비가 와서 꽃이 숨어버렸다.

지지대를 튼튼하게 해주었더니 너무 빨리 자란다.

빨리 오이도 열렸으면...

그자리에서 아삭아삭 먹고 싶다.

방울토마토

큰토마토

모종이 랜덤이었나 보다.

같은 날 산 모종이지만 어느 하나는 방울토마토, 큰토마토이다.

토마토에 바이러스가 온걸까?

곁순 제거를 제대로 해주지 못해서 너무 큰 상태에서 줄기를 잘랐던 토마토 하나가

그 잘라진 줄기 사이로 바이러스가 침투된 것은 아닐지 추측해본다.

위험을 느껴서 가시를 만들어 낸것일까?

꽃이 지고 가지의 모습이 보인다.

가지 모종이 많아서 올해 가지 반찬을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고추는 가끔씩 따먹는다.

기본 2~3개에서 많으면 5~6개 까지도

매운 고추일까? 안매운 고추일까?

정답은 안매운 고추이다.

이것도 모종 복불복은 아니겠지??

벌레 한테 인기 좋은 브로콜리

뜯어 먹어도 줄지 않는 상추

쑥쑥쑥 잘 자라는 수세미

조롱박,

하얀 꽃이 이쁘게 피었는데.. 비가 와서 져버렸다.

지지대를 세웠는데 자꾸 옆으로만 큰다.

비오는 날 더 예쁜 토란

보아도 보아도 귀여운 땅콩

혹시 노란 꽃이 피었나 찾아보았는데

아직 꽃은 보여주지 않는다.

제법 쑥갓의 모습으로 자라는 쑥갓!

선희쌤이 사랑하는 깻잎

부추는 환춘쌤표 김치 속으로 쏙쏙쏙

대파는 감자가 나간 자리로 이사를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