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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숲학교 미르반-뜨거운 5월의 수 ”
 오늘은 걷기명상(기압 좀 받았다.)으로 시작했다. 작년부터 같이한 아이들이라 녀석들도 내가 무지 편한가보다. 녀석들 마음도 이해가 된다.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만큼 내가 하는 말을 반대로 한다.(장난을 거는 거죠!!^.^) 수현이랑 재은이는 처음이라 두 공주님에게 괜시리 미안하다. 그래서 극단의 조치를 했다. 그냥 아무소리하지않고 마냥 숲을 걸었다. 녀석들 뒤에서 수근거린다. "너 때문이 잖아"^.^ 그래도 들은척 하지 않고 걸었다. 그렇게 10분쯤 걸었나!!! 아이들이 아까시나무를 가리키며 "선생님 이 꽃 뭐예요?" 물어본다. ^.^ 백마디 말보다 침묵이 날때가 있다.  그래서 상으로 아까시꽃을 먹어보기로 했다. 녀석들 배가 고팠서 였을까???? 서로 달라고 한다. 민섭이는 한송이째 들고 아예 앉아서 드시고 계신다. 성민이가 나랑 아까시잎 따기 게임을 하잖다. 누가 이겼을까? 성민이!!! 그런데 성민이가 선생님 주먹만 내시면 어떻하냐고 한다. 내가 그랬나???!!!^.^  숲에는 지금 한참 애벌레들이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가지 곤충의 집들을 찾아온다. 미안하게도 참나무에 충령을 반 잘라보기로 했다. 작고 귀여운 애벌레가 보인다. 자를땐 아무말 없더니 녀석들 얼굴이 미안한가 보다. 성민이가 "이젠 죽어요?" 물어본다. T.T  사탕을 걸고 우리팀이랑 은실샘팀이랑 외나무다리에서 오래 버티기!!!!! 녀석들 필사적이다. 아이들끼리 승부가 나지 않아 선생님끼리도 한판승부!!! 내가 졌다. 그래도 사탕은 내꺼니까~~~ 다 같이 먹기로 했다.  냄새도 맡아고, 만저도 보고, 모양도 이러저리 자세히 들여다보고. 보자기 위에 가서 찾아오라니 빨리 찾고 싶은 마음에 일단 달려가고 본다. 한번에도 찾아오고, 두번, 세번에도 찾아온다. 찾아오건 못찾아오건 그냥 열심히다. 기특하고 이쁘다.  아이들과 같이 열심히 꽃(병꽃, 연산홍, 고들빼기, 애기똥풀)을 해부하느라. 아이들 활동 모습을 달랑 한장 찍었다. 그래도 완성품들이 있으니 다행!! 꽃잎, 암술, 수술, 꽃받침을 표시해서 쓰라고 했더니 성민이랑 성준이는 지도를 그린다. 귀여운 녀석들!!! 사진으로 보니 좀더 근사해 보이네^.^  항상 마지막은 놀이로 장식하는군!!! 지난 시간은 비가와서 아이들이 입술에 새파랗게 될정도로 춥더니 오늘은 땀이 뻘뻘!! 민섭이가 내가 준비해둔 떡깔나무잎을 달라고 하더니 그늘에 앉아 부채질 중이시다. 아이들은 춥건 덥건 그냥 같이 해서 즐겁고 그냥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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