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장릉숲은 어느덧 겨울이다.

나무마다 나뭇잎이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힘차게 뻗어있다.

조금은 삭막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엔 많은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

오늘 우리친구들은 그 보물을 찾아볼까 합니다.

나뭇가지만 앙상한 나무들을 차례로 살펴봅니다.

과연 숨겨진 보물은 무엇일까요?

나뭇가지 끝에, 옆구리에 통통한 무엇인가가 달려있네요!

네~~바로 그것은 겨울눈입니다.

겨울눈은 나무들이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 겹겹이 비늘옷을 입은 친구,

따뜻한 털옷을 입은 친구, 끈적끈적 젤리옷을 입은 친구들로 

모두 나무가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해 입은 겨울채비랍니다.

내년에 그 속에서 예쁜꽃이, 파릇파릇 예쁜 나뭇잎이 피어나겠지요.

나무의 겨울눈은 참 여러가지 모습을 하고 있네요.

아기를 업고 있는 모양, 왕궁 지붕끝의 모양등 나무마다 생김새가 모두 다르네요.

그렇게 그렇게 꼭꼭 숨어 지내다 따뜻한 봄날이 오면 기지개를 켜겠지요.

미리 준비한 목련과 칠엽수의 겨울눈을 잘라 보았어요.

오동통통하게 생긴 두 친구의 속은 어떤 모습일까요?

끈적끈적 젤리옷을 입은 칠엽수는 반으로 자르니 속에서도 끈끈한 액이 나옵니다.

  
  
   
  
         
 
  (목련은 꽃이 나오려나 봅니다. 향기가 굉장히 좋아요!)

우리는 나무의 겨울눈에 대해서 알아보고

맛있는 간식을 먹고, 부모님께 드리는 글도 잠깐 쓰고..

재미있는 펜싱놀이를 마치고

우리는 참나무가 많이 떨어져 있는 낙엽속을 헤쳐봅니다.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가 참나무 낙엽속에 많이 숨어 산데요.

그런데 아쉽게도 한마리도 못찾았답니다.

다음엔 꼭 찾을 수 있겠지요?

이제 파랑새들과 함께 할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네요.

단촐하지만 아쉬워서 함께한 파랑새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