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릉의 개구장이 친구들을 만나던날..

하늘엔 구름이 많았지만 다행히 비는 안왔네요.

군데군데 귀룽나무의 연초록잎이 꽃대를 준비하고 있고,

지난 가을에 떨군 낙엽더미를 헤치고 현호색이 만발하고 있었답니다.

새소리와 물소리, 바람소리만 있던 장릉에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했던 날입니다.

고학년 반의 개구장이 5형제와 홍일점 민지.

사내아이들 틈에서 씩씩한 민지로 바뀔날이 곧 올것만 같은 예감^^

다람쥐의 손길을 피해 나뭇잎 속에 숨어 싹이 나고있는 튼실한 도토리를 찾아서 심어주는 시간.

한알의 도토리가 자라서 장릉을 지키는 커다란 참나무가 된것처럼

아이들과 함께 자라나는 소망과 꿈을 담아 심고 꼭꼭 밟아주면서 정성껏 심었다.

장릉에 여섯그루의 참나무를 심었다는...

길 모퉁이에서 땅바닥에 글씨를 쓰며 글짓기 놀이중~

술래가 하고싶어 일부러 틀린 친구, 같은 단어를 써서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하거나,

갑자기 생각나는 단어가 없어서 못쓰거나..

수많은 단어중에 생각나는 것이 많지 않아 안타까웠던, 어휘력과 순발력이 필요했던 놀이였다.

첫만남은 장릉의 일부를 돌아보는 것으로 마쳤다.

매시간 마다 조금씩 장릉과 자연에 대해서 몸으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