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내린비에 걱정도 많았지만, 찾는 이가 적어서 릉을 독차지하는 행운을 얻었다.

비옷에,  우산에, 좀 불편하긴 했지만 맑은날은 느낄수 없는 멋이있다.

솔잎 끝자락에 매달린 물방울, 나무줄기를 타고 흘러내린 물의 흔적, 수련잎위에 동그마니 올라앉은 물방울들,

바람이 지날때 마다 후둑 떨구는 물방울,, 그 모든것이 한편의 영상이다.

수련이 가득한 연못 속에는 누가 살까?

연못 이곳 저곳에서 아이들이 찾아낸 것은 올챙이, 피라미, 잠자리수채, 소금쟁이..였다.

길게 자란 풀을 끊어 풀피리도 불어보고,  젖은 풀들에 운동화랑 바지자락이 다 젖어도 즐거웠던 하루였다.

카메라가 방전되어 사진으로 못남겨 아쉬웠는데,

어리연샘 덕분에 예쁜사진 올리게 되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