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들과 만나는 열한 번째 시간!!

유치부 친구들은 캠프 기간에 보지 못했으니, 한달만에 보는 셈이네요 ㅠ_ㅠ

8월 말, 여름 막바지의 수락산에는 부슬부슬 비가 내렸어요.

비가 와도 우비 하나만 든든히 챙겨입으면 걱정없어요!

머리부터 가방까지(!) 꼼꼼하게 챙겨입고 만반의 준비를 ㅎㅎ

비가 오는 숲, 물기가 촉촉한 숲에서는 어떤 생명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친구들과 함께 숲 속 곳곳에 있는 버섯들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버섯은 나뭇가지나 돌처럼 딱딱한 것이 아니어서, 아주 연약해요- 조심히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나무젓가락을 활용해 새로운 버섯을 찾을 때마다 하나씩 통에 담아보기로 했어요.

버섯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비 온 다음날의 숲에서는 이곳 저곳에 숨어있는 버섯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땅 가까이, 오밀조밀 돋아있는 버섯들은 참 신기하죠 ㅎㅎ

습한 땅이나 나무토막을 잘 들여다보면 버섯을 만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이 넓은 산에서 어떻게 버섯을 찾아야 하나 조금은 막막했지만

하나 둘 버섯들이 눈에 보이자 요령을 익혀 금방 버섯을 찾아내는 우리 친구들 ㅎㅎ

바닥을 유심히 살피면 우산 지붕처럼 생긴 버섯들을 볼 수 있고

나무토막을 유심히 살피면 납작한 모양의 버섯들을 볼 수 있습니다. ^^

버섯 나무를 보고 신기해하는 친구들!

친구들이 찾아낸 다양한 버섯들입니다.

하얀 버섯도 있고, 노란 버섯, 갈색 버섯도 있고- 빨간 버섯도 있어요!

하얀 버섯과 갈색 버섯만 보여 '왜 빨간 버섯은 없을까?'하며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순간

거짓말처럼 빨간 버섯을 근처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

바로 옆에 노란 버섯을 같이 보니 빨간색과 노란색의 대비가!!

조심스럽게 모아놓은 버섯들을 흰 종이에 펼쳐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버섯들 뿐만 아니라 떨어진 밤송이도 몇 개 가져왔어요 ㅎㅎ

가을에는 함께 밤을 까 보아도 좋겠습니다!

다양한 크기, 다양한 모양의 버섯이 있네요. ^^

버섯은 죽은 숲의 동식물들을 분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입니다.

버섯이 없다면 숲은 쓰레기장이 되어버릴지도 몰라요 ㅠ_ㅠ

땅에서, 나무에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버섯!

우리 친구들- 이제 숲에서 버섯을 보면 조금 더 친하게 인사 할 수 있겠죠? ^^

버섯 관찰을 끝내고, 간식을 먹으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산 밑으로 내려와 잠시 비를 피했습니다.

물놀이는 예정에 없었는데, 계곡가 가까이에 있으니

우리 친구들, 온통 계곡가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

9월부터는 날이 선선해져서 물놀이를 하려면 다음 여름까지 기다려야 할 테니,

마지막 물놀이(!)라 생각하고 결국 계곡에 발을 첨벙첨벙 ㅎㅎ

물고기를 잡기 위해 둑을 세우고 그물까지 동원하기도 합니다.

계곡가의 바위들은 좋은 의자가 되어주기도 하고 ^^

어느덧 긴 여름이 끝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입니다.

가을의 수락산은 우리 친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기대감을 가득 안고- 다음 숲학교를 기다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