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만나는 열두 번째 시간!!

확실히, 9월이 되니 더위가 한풀 꺾였습니다.

숲의 그늘에 들어가면 서늘한 가을날씨가-

가을 숲에서는 어떤 것들을 볼 수 있을까요?

꽈리 모양과 비슷한 모감주열매 속에는 까만 씨앗이 숨겨져 있습니다.

밤송이가 익어갈 즈음이기도 하고,

다람쥐가 좋아하는 도토리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여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매미 허물도 발견했습니다. ㅎㅎ

태풍이 지나고 난 후, 친구들과 지나다니던 길가에서 쓰러진 나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나무의 쓰러진 모양이 마치 덩굴로 만들어 놓은 터널 같아서,

'정글 탐험!'을 생각하며 열심히 통과해 보았습니다. ㅎㅎ

촉감체험을 해 보기 위해 친구들에게 주머니를 하나씩 나누어 주고

숲에서 볼 수 있는, 맘에 드는 자연물을 세 가지씩 담아오게 했습니다.

자신의 주머니를 알아볼 수 없게 다른 주머니와 섞어 줄에 매달아 두고

아이들이 간식을 먹고 나면 주머니 속 자연물 알아맞추기!를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아이들이 간식을 먹을때 뒤쪽에서 몰래 주머니를 들여다보았더니

다들 도토리를 한가득 담아왔더라구요 ^^;;

다음 시간에는 아이들과 도토리를 활용할 수 있는 수업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촉감체험은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ㅠ_ㅠ

간식시간- 숲이 많이 편해진 친구들의 모습!

처음에는 숲도, 다른 친구들도 어색하기만 했지만

이제는 숲도, 친구들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하고, 두 다리 쭉 뻗고 누워보기도 하고 ㅎㅎ

청설모를 발견한 친구들! 나무 사이를 능숙하게 뛰어다니는 청솔모에 푹 빠졌습니다.

청솔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오래오래 함께 관찰해 보았습니다. ^^

친구들과 함께 솔방울 던지기 놀이도 해 보았습니다.

수락산에서 솔방울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다른 곳에서 솔방울을 좀 데려왔어요 ^^

솔방울은 소나무의 열매죠? 친구들이 아주 잘 알고 있더라구요 ㅎㅎ

수업이 끝나고 수락산 쉼터로 내려오고 나서도 아이들의 호기심은 계속!

빨간 무당벌레를 발견했습니다. ^^

나른한 재우와 강민이!

아주 편안한 자세죠? ㅎㅎ

죽은 벌을 발견한 민성이와 승빈이가 만들어 준 벌 무덤

조심스레 묻어주던 아이들의 손길이 생각납니다.

다음 시간도 두근두근하게-

하고 싶은 것들을 잔뜩! 생각해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