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주, 가을의 수락산에서 친구들과 다시 만났습니다. 

선선한 날씨에 우리 친구들의 옷이 좀 더 두툼해졌어요!
여름 내 친구들 주위를 돌아다니던 모기들도 많이 사라졌구요 ㅎㅎ


 

 

오랜만에 연못 앞 공터를 찾았습니다.

날이 좋은 여름과 초가을에 행사를 많이 하던 곳이라 항상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번에는 우리 친구들을 위해 딱! 비워져 있었습니다. ^^
빈 공터를 보자 반가운 마음에 오늘은 여기서 간식을 먹겠다는 친구들 ㅎㅎ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죠!
이번 시간은 간식을 먹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


 

 

 

연못가에서 저번 시간에 보았던 양버즘나무 열매를 다시 발견했습니다.
겉의 딱딱한 부분이 벗겨져나가고, 안의 복실복실한 털실만 남아 있는 열매는
마치 보들보들 솜뭉치 같습니다.

연못가라 땅이 습한 탓인지, 낙엽이 쌓여있는 진흙 바닥을 발견한 친구들.
매끈한 진흙에 선명하게 발자국을 찍어 보기도 하고,
나뭇가지를 찔러보며 얼마나 깊이 들어가나 재 보기도 합니다.


 

 

 

연못 밑 풀밭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올해 봄, 친구들과 이곳에 꽃씨를 심었었지요!
비록 우리가 심은 씨앗들은 잘 자라지 못했지만, ㅠㅠ
다른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꽃향유와 강아지풀 등을 담아 나만의 들꽃 화분을 하나씩 만들었습니다. ^^


 

 

 

발걸음도 가볍게 계곡가로 내려와 각자의 화분에 듬뿍 물을 주었습니다.
집에 가져다놓으면 수락산의 정기가 느껴질까요? ^^

자연의 선물을 우리 친구들이 좀 더 가까이 두고, 소중히 느끼기를 바라며!


 

놀러나가기 전, 화분이 쓰러질까봐 모래로 토닥토닥 ㅎㅎ

다음에 친구들을 만날 때에는 수락산이 고운 단풍옷을 입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