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된 일인지..토요일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쭈욱 있었던것 같아요.
이른 아침에 한 줄기 비가 또 지나가고..우리 솔방울 친구들을 만날 즈음에는 다행히도 햇님이
함께 해 줄 모양으로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도 꽤 시원하니 다시 지나간 더운 여름이 온 듯한 착각을 하기도 하였답니다.
가뭄이 심할 때 한 동안 우리들이 건너는 돌다리에는 바짝 마른 모래들만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비가 많이 내린 후라
숲에 오르기전에..모두 손을 담궈보며 아..시원하다!를 외치며 지나간 여름을 아쉬워하는 눈치이기도 ..ㅎㅎ
 
익숙한 숲길이라도 무성히 자란 풀들이 자리 잡고 있으니 또 다른 색다르게 보이기도 한다며
바람에 이리저리 떨어진 양버즘나무 열매를 하나씩 주워서 이것은 무슨 열매에요?....
궁금함을 참지 못하며 알아가는 참으로 기특하고 든든하고 멋진 솔방울 친구들입니다.
 
오늘의 미션을 정하며 오르는데 어느새 슬슬 눈치도 채며 척척 잘도 찾아가며
한 곳에서 이토록 움직임 없이 집중하는 모습에 놀라웠습니다.
수락산에 있는..우리들이..알고 있는 나무 한 그루씩을 각자 완성하는 미션이었는데
뿌리주변..땅 속에서부터..줄기.가지.잎.열매를 주변에 있는 실제 나무처럼 만들어보는 거였습니다.
 
우와! 놀라운 사실은 선생님이 주문한 것 이상으로 향상시켜 서로 도우며
각자..고민하며 몰두하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지요.
간식 먹을 시간조차 모르게 집중하여 완성하는 우리 친구들...좀 늦게 끝마치고 내려왔지만.
밤나무,단풍나무,복자기나무,양버즘나무,벗나무,신갈나무,질경이 주름잎 애기똥풀등을
주변으로 옮겨 심어 놓기도 한 나만의 정원을 꾸민 우리 친구들의 정성이..
고스란히,,숲 속 친구들에게도 잘 전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힐끔 힐끔 뒤 돌아 보며 내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