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숲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아주 맑고 시원한 바람으로

발걸음을 하고 캠프를 다녀 온 이후라 오랫만에 발걸음하는 기분은 상쾌하기만 합니다.

물기가 스며 있는 초록의 이파리들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애벌레들의 주인들을 찾아 보기로 하며

숲을 오르기 시작합니다.우리가 흔히 보는 굴파리류의 애벌레가 먹고 난 나뭇잎 흔적도 보이며

벗나무잎을 갉아 먹은 좀비단벌레류가 잎을 파 먹은 흔적도 보이네요.

흑응래류가 벗나무잎에 만든 벌레혹도 간혹 보이기도 하구요.

느티나무 잎에 만든 외줄면충은 벌레혹에서 느티나무 즙을 빨아 먹는다고 합니다.

큰이십팔무당벌레가 까마중잎을 여기저기 다 갉아 먹은 흔적들이 많이 보이네요..

이렇게 곤충들도 편식을 하는 곤충도 있고 얌전하게 이파리를 먹는 곤충도 있지요.

애벌레들의 모양이 다르듯이 나뭇잎을 갉아 먹은 모습들도 다양하니.. 찾아 보는 흥미로움도 더해 가는 중에

비 내린 후라 여러가지 알록달록..거무튀튀.딱딱하고..물렁한

다양한 버섯들이 참 많아서 냄새도 맡아보고 관찰도 해 봅니다.

모기소리가 윙윙...비가 한 두방울 내리더니..급기야는 우의를 입었어도 너무 거센 빗줄기에

잠시 산 아래 정자로 모여서 옹기종기 좁은 공간에서 간식도 먹고....

다시 비가 그친 뒤엔 열심히 뛰고 잡는 놀이로 땀을 한 줄기 쏟아 내기도 하였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새로 함께 할 이쁜 친구가 왔답니다.

이안이에요....서이안...우리..친하게 재미있게..잘 지내기로 해요..^^

어찌나 딱딱하던지..새까만 버섯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