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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풀
“ 장릉숲학교 딱따구리반 6.23 - 강서습지생태공원 ”
장릉숲학교 딱따구리반 6.23 - 강서습지생태공원 양서, 파충류의 모습을 관찰하고 사는 곳의 환경을 알아보기 위해 강서습지생태공원으로 6월 4주차 수업을 나서게 되었다. 항상 가던 곳이 아니라 답사를 꼼꼼히 하느라 공원을 돌아보고 관리사에도 문의를 하느라 다른 곳보다 답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내려오는 길에서 나를 맞이한 것은 뱀이었다. 잠시 놀라기는 했으나, 아이들과의 수업에 이야기 해줄 부분이 있어 사진도 찍고 10분 넘게 관찰도 하면서 눈을 맞추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독사 유혈목이였다. 가까이 다가가기도 하고 앞뒤태를 열심히 보며 여유롭게 관찰한 것이 좀 어처구니 없게 느껴졌다.   그래서 수업에 준비한 백반주머니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고 발이나 신발에 걸도록 했는데, 꼭 뱀을 만나보고 싶다는 한 녀석이 있어 이를 거부한다. 탐구심과 호기심을 칭찬해야 할 지 잠시.....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어제 본 뱀 이야기를 하며 탐방로에서만 둘러보기로 했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 모자를 잠시 벗으면 정말 머리 타는 냄새가 나는 것같다고 하면서도 새를 관찰하기 위해 탐조대로 향했다.  나나니벌로 보이는 녀석을 발견하고 모두 신기해하며 이 녀석을 이제 자주 볼 수 있게 우리가 해야 하지 않을까 이야기한다. 어린 동생들은 귀한 것이 더 좋은 것이 아니냐고 하고.... 형아들은 지금은 보호종이 나중에는 자유롭게 어디에서나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역시 의젓하게 한마디한다.  유난히 버드나무가 많아 한강의 물을 깨끗이하고 있음도 확인하였어요.  지나가는 고마운 분이 모두 한컷 찍어주겠다고 했는데, 어라 민준이가 안 보이네.  옛 조상들은 발자국을 부러 크게 내어 뱀들이 피해갈 수 있도록 하였다지요. 오늘은 아진이가 그 역할을 지팡이로 해냈어요. 보고 싶어하는 친구들과 살짜기 의견을 달리하긴 했으나...  이 녀석은 스스로 움직이는 나뭇잎 우리 친구들이 이름하였지요. 그러나 나뭇잎만 있지는 않아요.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생존을 위해 보호막을 친 거지요. 자세히 관찰한 보배로운 눈이 찾아냈지요.   물속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소금쟁이와 올챙이, 개구리,,,,, 부들, 창포, 갈대, 네가래, 물수세미, 개구리밥,,,,  친구들이 네잎크로버가 많다고 야단이 났다. 모양이 같다고 생각한 것은 네가래였다. 행운을 보았다.   어찌 데려가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올챙이는 이곳에서 살게 해주기로 했다. 습지가 있어 양서류들이 좋은 이유를 알게 되었으니....  덩굴성 나무들이 있는 곳에는 새들의 보금자리도 있어 쉴 새없이 노래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고라니, 너구리 ,삵 등이 살고 있던 이 곳에 올림픽도로가 들어오고 한강 개발을 하는 중에 새들과 일부 동물들이 이제는 사라져 볼 수 없게 된 이야기도 귀기울여 듣는 친구들이 있어 뜨거운 여름날임에도 불구하고 즐거웠던 숲학교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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