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린 비로 또랑에는 물이 고여 친구들이 들어가고 싶게 하였다.

용감하게 들어간 친구들에게 모기들이 달려들어 곧 나오고 말았지만....

연이 얼마나 큰지 알고 싶어하더니 같이 힘을 모아 결국 하나 수확

친구들의 키보다 더 큰 것에 놀라기도 하고 줄기에 난 구멍도 관찰하며

물을 빨아들이는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

7월초 극심한 가뭄을 생각하며 물을 모아보자는 제의에

형, 동생 모둠으로 나누어 열심히 물을 모아본다.

우산을 터는 친구들, 나뭇잎 끝에 대롱대는 물방울을 모으는 친구들

나무 이름표 밑에 고인 물을 받는 친구들, 연잎으로 물을 걸러내는 친구들

모두 이토록 진지할 수가 없다.

이제 깨끗한 물에서만 볼 수 있는 가재를 찾아나섰다.

장릉을 지켜온 이들이 사는 곳은?

쉽게 눈에 뜨지 않아 작년에 너무 힘들게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기도 하고...

바위를 들추고 풀숲을 헤치고 드디어 아이들 눈에 띈 가재

좀 어린 녀석이었다.

아이들의 환호에 놀라지는 않았는지...

바위를 들던 중 발견한 엽새우를 친구에게 알려주고

또 열심히 살피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개구리와 가재는 친구들의 약속으로 관찰후

잘 살 수 곳으로 돌려보내졌다.

약간의 망설임은 있었으나 평온하게 숲으로 돌려보내는 모습을 보고

딱따구리반 친구들이 숲과 어우러져 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